[ 로이뉴스(Roi News) 이지수 기자 ] 경기도가 오는 27일부터 고양시, 포천시, 양평군 주요 하천에 실뱀장어(어린 뱀장어) 8만 마리를 일제 방류한다. 이번 방류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실뱀장어 방류주간’(6월 20일~30일)에 맞춰 전국 동시에 추진된다.
‘방류주간’에는 우리나라로 회유하는 극동산 뱀장어 자원량을 늘리고, 자원회복 및 관리 노력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전국 7개 지자체, 한국민물장어생산자협회가 일제히 방류행사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극동산 뱀장어 자원 회복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도민의 관심과 동참을 유도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고양시 한강, 포천시 한탄강·영평천, 양평군 남한강 등 주요 수계를 방류 장소로 선정했다. 해당 지역은 중앙내수면연구소가 적지를 검토해 결정한 곳으로, 방류 전 전염병검사와 유전자 검사를 마친 건강한 뱀장어만을 활용하도록 생태계 안전성도 고려했다.
이번 방류행사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진행된다. 경기도는 방류계획 수립과 방류지역 선정, 전염병·유전자 검사를 지원하고 시군은 어촌계 등 관계자들과 함께 방류 전후 현장관리를 맡아 진행한다.
경기도는 4월부터 6월 초까지 6개 시군에 실뱀장어 18만4천 마리를 방류한 데 이어, 다슬기·황복·쏘가리·동자개 등 다양한 어종의 방류 사업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산자원 조성과 생물다양성 확보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지역 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어업 기반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배 경기도 해양수산과장은 “뱀장어 방류는 단순한 자원 보충을 넘어,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어업의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출발점”이라며 “경기도는 1995년부터 2024년까지 뱀장어를 포함하여 11종, 3억6,387만 마리의 내수면 어종을 방류해 자원관리와 생태복원에 앞장서 왔다.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 생태 복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