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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울어도 괜찮습니다" 안성맞춤아트홀, 문턱 낮춘 '유모차 콘서트' 개최

3월 14일, 정숙함 대신 옹알이를 선택한 파격적인 클래식 무대

 

[ 로이뉴스(Roi News) 이지수 기자 ] 공연장 입구에서 아이의 나이를 확인받고 발길을 돌려야 했던 부모들에게 공연장은 늘 ‘가깝고도 먼 곳’이었다. 연주 도중 아이가 울음을 터뜨릴까 봐,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할까 봐 망설였던 이들에게 오는 3월의 어느 토요일 오전, 안성맞춤아트홀은 가장 환대받는 객석이 된다.

 

안성시 안성맞춤아트홀은 3월 14일 오전 11시 소공연장에서 0세 영유아부터 입장이 가능한 ‘유모차 콘서트’를 선보인다. ‘정숙’ 대신 아이의 옹알이와 웃음소리를 음악의 자연스러운 화음으로 받아들이는 다정한 시도가 돋보이는 무대다.

 

아이와 나란히 앉아 공유하는 생애 첫 예술적 교감

 

이번 공연은 아이와 부모가 같은 눈높이에서 음악을 즐기며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김진택, 바이올리니스트 윤염광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해, 아이의 순수한 감각을 깨우는 동시에 부모의 예술적 감수성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밀도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연은 브라질 리오 해변의 싱그러운 활기를 담은 보사노바 리듬으로 시작해, 드라마 '모래시계'의 서정적인 선율로 이어진다. 아이의 손을 잡거나 유모차를 밀며 감상하는 이 시간은 일상의 분주함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예술이 주는 생생한 기쁨을 온 가족이 함께 누리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동요와 피아졸라의 기막힌 동행... “울어도 로비에서 쉬다 오면 그만”

 

공연 후반부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아빠를 응원하는 동요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까지, 클래식 악기로 새롭게 편곡된 동요 메들리가 이어지며 악기의 질감과 음색을 친숙하게 전한다. 마지막은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로 마무리하며 객석 전체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번 ‘유모차 콘서트’는 공연 중 아이가 보채면 언제든 로비로 나가 쉴 수 있는 열린 객석으로 운영된다. 예술이 조용히 멈춰 있는 화면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기로운 소란함 속에서 비로소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기획이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며, 24개월 미만 유아는 보호자 동반 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봄의 시작과 함께 온 가족이 즐기는 첫 번째 ‘음악 나들이’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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